●“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20절)
어제 본문 15:1-12절까지는 유다 지파가 받게 될 땅의 경계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기업으로 받게 될 성읍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유다 지파에 대해서 특별히 많은 분량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은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 대표 지파임을 보여줍니다. 성읍의 목록을 구분하면 20-32절까지는 남부지역의 성읍들, 33-47까지는 평지의 성읍들, 48-60까지는 산지의 성읍들, 그리고 61-62절은 광야의 성읍들입니다. 그리고 평지와 산지의 성읍들은 그 가운데서도 나누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 성읍과 그 마을들이었으며”가 반복됩니다(36,41,44,46,51,54,57,59,60).
이렇게 기록된 성읍의 숫자를 세어보면 122개라고 합니다. 이 성읍들 전부를 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1-12절까지 경계를 이미 설명했으니, 세세한 성읍 이름들은 생략하고 그 경계 안에 있는 모든 성읍이 유다 지파의 기업이라고 해도 될텐데, 왜 이렇게 길게 기록하는 것일까요?
유다 지파에게는 이 성읍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또한 이 많은 성읍들이 자동적으로 기업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을 통해 차지해야 합니다. 이미 13:6절에서 각 지파들이 분배 받은 땅을 어떻게 차지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아 있는 가나안족속들 쫓아내 주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각 지파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것을 확신하고 성읍들을 직접 정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기록된 하나하나의 성읍 이름은 이스라엘이 반드시 차지해야 할 이름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보면 많은 성읍은 유다 지파에 주어진 축복이면서 동시에 사명입니다.
그렇습니다. 축복과 사명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명이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복에는 관심이 많지만 사명은 외면합니다. 축복을 주시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씀에 순종해서 사명을 감당할 때 그것이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복이 진정한 복입니다.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63절)
이렇게 유다 지파에게 기업을 분배하는데 마지막 절이 어떻게 끝나면 좋을까요? 완전히 차지했다는 내용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63절은 다른 결말입니다.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고 합니다. 지도를 보면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경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을 쫓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분배 과정을 보면 다른 지파들도 쫓아내지 않았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쫓아내지 못했을까요? 분명 힘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승리를 확정지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 대신 타협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차지했으니 작은 부분 한두군데 차지하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을 것이다, 혹은 가나안 사람들 살려두어 노예로 부리면 서로 좋은 것이 아닐까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결국 이스라엘을 점점 무너지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반드시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에 순종해서 완전히 정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15장 앞부분 경계 설명과 뒷부분 성읍 설명 사이에 갈렙에 대한 이야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갈렙을 모범으로 제시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옷니엘과 악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분을 우리 신앙에 적용해보면, 우리에게도 쫓아내야 할 옛사람의 모습이 있습니다. 반복하는 죄악과 태도들이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고 외면하면 안 됩니다. 이 작은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삶과 신앙을 흔들고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점검하고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영적 싸움을 계속 싸워 승리해야 합니다.
[출처] 여호수아15:20-63절/유다 지파 성읍들(25.01.24)|작성자 늘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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