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7:1-14절/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25.08.12)

2025.08.12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3절)

​스가랴1-8장이 전반부인데, 6장까지 8개의 환상에 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환상을 통해 하나님은 분명한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7-8장은 금식과 관련된 내용인데, 참된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주어지는 시기가 1절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이라고 합니다. 스가랴의 예언이 시작된 때는 1:1절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환상을 보기 시작한 때가 1:7절 “다리오 왕 제이년 열한째 달”이었으니까 지금은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입니다. 그렇다면 성전 건축이 시작되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즉 황량한 예루살렘 땅에 가시적인 성전이 완성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때 벧엘 사람이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3절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여기 울며 근신한다는 것은 “애곡하면서 금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5월에 금식했습니다. 그런데 5절에 가면 5월 뿐만 아니라 7월에도 금식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금식의 기간이 70년 동안입니다. 즉 힘든 포로 생활을 하면서 금식을 한 것입니다.

5월에 금식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달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멸망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사건입니다. 그래서 애통하며 금식했습니다. 7월 금식의 이유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통치자로 ‘그달랴’라는 인물을 세웠는데 그가 암살을 당한 달입니다. 나라가 멸망하여 왕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 통치자가 죽은 일을 애통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포로에서 돌아왔고, 무너졌던 성전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금식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질문을 통해서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오히려 다시 질문하십니다. 5절 하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라고 물으십니다. 2번이나 “나를 위하여”라고 하십니다. 과연 금식이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돌아보라는 겁니다. 그것을 6절에서는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고 여기서도 2번 “너희를 위하여”를 반복하시면서 이들의 금식이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지적하십니다. 즉 금식했지만 자신들의 신세가 비참함을 애통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왜 멸망했으며 회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전 실패의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눈에 보이는 성전이 있었지만 멸망했습니다. 지금 성전에 다시 세워지지만 성전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과거를 돌아보며 다시 시작해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7절)

​그래서 하나님은 과거의 역사를 설명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평안히 거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7절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외치셨습니다. 그 내용이 9-10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네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9절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입니다. 재판을 굽게해서 억울한 사람들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돈과 힘이 있다면 편을 들어주고, 그것이 없다고 없는 죄를 짊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입니다. 이스라엘은 애굽 노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이미 경험한 자들입니다. 그러니 인애와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10절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입니다. 세상은 약육강식입니다.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런 세상과 반대되는 나라를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가장 약한 자들이 존중과 도움을 받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네 번째는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입니다. 내가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 다른 사람은 어떻든지 나만 잘되는 세상은 결국은 함께 무너집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이 세상과 다른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길 원하셨습니다. 제사장 나라가 되어 세상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세상을 닮아갔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입니다. 세상과 다르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은 심하게 말하면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깨닫고 회복하도록 하시기 위해 70년 포로 생활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지금 무엇보다 바로 이것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실패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음”입니다. 이것이 11-13절에 다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등을 돌리고 귀를 막고 듣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금강석같게 하였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은 겁니다. 이런 백성들에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은혜와 보호가 아닌 진노를 내리십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강대국 때문이 아니요 하나님 때문입니다. 가장 슬픈 내용은 13절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불렀는데 이스라엘은 듣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불러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깨달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새로운 출발의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과거 실패의 이유를 알고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희망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정체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건물 성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백성들의 삶이 중요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신앙생활하고 있습니까? 내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구할 때 가장 복된 삶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불러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제사장 나라로서 하나님 백성다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가 머무는 곳을 황폐한 땅이 아름다운 곳이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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