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1:1-13절/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25.09.10)

2025.09.10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2절)

​지난 8월 우리는 스가랴서를 묵상했습니다. 나라가 멸망하여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예루살렘의 현실을 보면서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회복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오늘부터 묵상할 스바냐의 배경은 남유다가 멸망하기 전입니다. 그렇다면 왜 나라가 멸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죄악상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스바냐가 활동한 시기는 1절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입니다. 스바냐를 소개하면서 “히스기야의 현손”이라고 합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중심으로 나라를 통치했던 왕입니다.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위기를 극복했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 이후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는데, 남유다 역사상 가장 악한 왕입니다. 그는 바알을 위해 제단을 쌓았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우상을 숭배하는 제단을 만들었으며, 가장 악한 일은 인신 제사를 받는 몰렉에게 자신의 아들들을 바쳤습니다. 이 므낫세로 인해서 남유다의 멸망이 확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므낫세를 이어 아몬이 왕이 되었지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반역이 일어나 아몬이 죽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8살의 나이에 왕이 됩니다. 그러니 이전의 우상숭배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스바냐서가 시작되자마자 진멸을 선언하십니다. 2-6절까지 “진멸”과 “멸절”이라는 단어가 반복됩니다(2,3,4,6). 진멸의 대상은 3절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입니다. 사람이 가장 먼저 나오고 이어 짐승과 공중의 새 그리고 바다의 고기입니다. 이것은 창1장에 나오는 천지창조와 반대되는 순서입니다. 하나님은 새와 물고기에 이어 땅의 짐승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다스려야 할 피조물을 경배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을 상실한 것입니다. 그래서 진멸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거치게하는 자가 되었으며 악인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4절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라고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손을 펴시는 것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심판하시기 위해 손을 펴십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죄악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풍요를 위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숭배했습니다. 하나님만 예배해야 할 이스라엘이 ‘그마림’이라는 이방신에게 제사드리는 제사장들을 임명하였습니다. 지붕 위에서 하늘의 뭇별에게 경배하며, 하나님도 섬기고 말감도 섬겼습니다. 여기 말감이 바로 인신 제사를 원하는 몰렉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을 동시에 행하였습니다. 가장 큰 죄악은 6절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무관심하고 우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이런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점점 심각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 경고하시지만 자신들에게는 상관없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무서운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잘 돌아보고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7절)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잠잠하라고 하십니다. 보통 구약의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날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여호와의 날”은 반대로 이스라엘에 심판을 행하시는 날입니다. 7절 “여호와께서 희생을 준비”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희생제물입니다. 마땅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려야 하는데, 이들은 하나님은 외면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친히 희생제물을 준비하시는데, 제물이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스라엘 죄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까요? 8절 “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 지도자들, 권세있는 자들입니다. 또한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은 주변 강대국의 문화와 정신 수용해서 부와 권력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이들이 행했던 일이 “포악과 거짓”입니다. 힘으로 사람들을 짓누르고 거짓으로 속여 자신들의 배를 채웠습니다. 이런 지도자들의 악은 결국 모든 백성들의 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시대 기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포악과 거짓에 휘말리지 않고 바른 길을 걸어 시대의 혼란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결국 예루살렘 곳곳에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모든 곳에 심판이 임한다는 것은 어느 곳 하나 바른 곳이 없다는 슬픔입니다. 특히 상업지역인 막데스가 거론된 것을 보면 이곳이 포악과 거짓의 중심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13절은 그렇게 모든 재물이나 세운 집들이 노략 당하고 무너질 것을 경고하십니다. 포악과 거짓으로 쌓고 세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2절 “마음속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혹 인정하지만 하나님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인식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하나하나 등불을 들고 찾아내셔서 벌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사람이 누군인지를 알게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심판과 징계를 통해서 하나님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감각한 시대를 향해 경고하십니다. 우리 역시 습관적이고 오래된 우상숭배로 무뎌져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고 모든 것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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