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6:26-42절/귀를 기울이소서(25.09.22)

2025.09.22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29절)

​성전을 완공하자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솔로몬은 놋으로 만든 단 위에 올라가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손을 펴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감격 속에 드리는 기도입니다. 7가지의 상황을 가정하여 그런 일들을 만날 때 주의 백성이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응답해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합니다. 6:22-25까지 두 가지 상황이 나왔고 오늘 본문은 나머지 5가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26절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주의 벌을 받을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는 벌을 가져옵니다. 그래야 깨닫고 돌이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백성들이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늘을 열고 비를 내려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선되어야 할 것이 26절 하 “이 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인정하는 겁니다. 죄의 시작은 하나님의 인정하지 않고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거기서 돌이켜 하나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문제를 만났을 때 기도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특히 36절부터 나오는 나라가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갔을 때 37-38절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들을 사로잡은 자들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행하였나이다 하며 …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라고 합니다. 이 내용은 역대기를 읽는 백성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솔로몬이 이 기도를 드릴 때는 나라가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가정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솔로몬의 기도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라는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포로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폐허 속에 솔로몬의 성전과 비교되지 않는 초라한 성전을 건축하고 이 말씀을 읽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절망의 현실,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부르짖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온 마음과 온 뜻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겁니다. 깨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말씀에 대한 순종의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를 만났을 때 기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먼저 죄에서 떠나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40절)

​두 번째는 28절 기근이나 전염병 그리고 적국이 에워싸는 재앙이나 질병을 만났을 때입니다. 그 가운데 30절은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의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고 합니다. 이 기도 역시 무조건 문제 해결해주시고, 잘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지 않고 마음(중심) 아시고 행위대로 갚아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른 마음과 그에 따른 바른 행위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이방인들이 32절 “그들이 주의 큰 이름과 능한 손과 펴신 팔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이라고 합니다. 성전이 이스라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모든 나라 모든 백성을 위한 장소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통치자이십니다. 이방인들도 성전 향해 기도하면 부르짖는 대로 이루시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십니다.

네 번째는 34절 전쟁을 앞두고 기도하는 내용이며, 마지막 다섯 번째는 앞에서 설명했듯 36절부터 범죄로 말미암아 나라가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 그곳에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비록 고국을 떠나 먼 이방 땅, 성전도 없는 곳에서 노예의 삶을 살아간다할지라도 하나님을 인정하며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며 그들을 돌보시고 다시 돌아와 회복하도록 하십니다.

본문을 보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럴려면 27절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또한 31절 하 “항상 주를 경외하며 주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40절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문제 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해 기도할 때 반드시 응답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동시에 항상 하나님만 경외하며 말씀의 길을 순종으로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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