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7:1-22절/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니(25.09.23)

2025.09.23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1절)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한 후 언약궤를 지성소로 옮겼을 때 5:13-14절을 보면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그 후 7가지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가 마치자 1절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릅니다. 마치 모세가 성막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마쳤을 때 레9:24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와 같습니다. 본문 1-3절은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하나님의 불이 내려 제물을 태우니 백성들은 거룩한 두려움으로 엎드려 경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심이 영원하심을 찬양하며 감사합니다.

솔로몬 성전이 아무리 화려해도 하나님의 임재가 없고 하나님의 불이 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크기와 화려함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불이 있을 때 성전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역대기를 읽는 백성들에게 중요한 요소였을 것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와 황폐한 예루살렘에 솔로몬 성전에 비교되지 않는 작은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과거 솔로몬 성전의 크기와 화려함을 듣고 알고 있던 자들에게는 실망감이 있습니다. 과연 이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의 불입니다.

이 시대 성전 된 우리가 무엇을 중심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외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신앙의 기간이나 어떤 지위가 아닙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불인 성령의 충만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엎드려 경배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솔로몬과 모든 백성들이 성전 봉헌식 거행합니다. 드린 제물이 5절 “소가 이만 이천 마리요 양이 십이만 마리라”고 합니다. 1장에서 일천 마리 번제를 드렸을 때도 많은 제물이라고 했는데,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제물을 드립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제물입니다. 제물이 너무 많아 솔로몬이 만든 번제단에서 다 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7절은 성전 앞 뜰을 거룩하게 하고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렸다고 합니다. 또한 레위인들이 악기를 불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며 기쁨의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어 제사의 기간이 나오는데, 먼저 7일 동안 성전 봉헌식을 거행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9절을 보면 다시 7일을 절기를 지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7월15-22일이 초막절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초막에서 머물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면서 동시에 추수를 마치고 감사하는 절기로 가장 성대한 절기라고 했습니다. 초막절 전 7일 동안 성전 봉헌식을 거행하고 바로 이어 다시 7일 동안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완공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백성들이 기쁨으로 예배한 것입니다. 그런 후 7월 23일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10절 하 “백성이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16절)

​11절은 성전건축과 더불어 왕궁 건축을 마쳤다고 합니다. 열왕기상은 구체적으로 이 둘을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역대기는 하나로 설명하면서 핵심은 “다 형통하게 이루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드린 기도를 요약해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14절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악한 길에서 떠나야 합니다. 스스고 낮추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만 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셔서 들으십니다. 16절 하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고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와 우리 가정, 교회, 나라와 민족을 고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먼저 악한 길에서 떠나고 우리의 얼굴을 다른 곳으로 향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로만 향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갈망하며 부르짖어야 합니다. 반드시 응답하시고 고쳐주십니다.

본문을 묵상하다 보니 여기서 마무리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그런데 하나님은 17-22절의 말씀을 하십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17절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행하여 내 율례와 법규를 지키면” 나라와 왕위가 견고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19절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 주신 땅에서 뿌리를 뽑아내고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성경을 읽는 백성들은 이 일을 직접 경험한 자들입니다.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을 할 때는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읽는 백성들에게 이 말씀은 뼈저리게 체험한 말씀입니다. 그대로 실현된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돌아온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아가며 하나님을 엎드려 경배하고 특히 하나님의 율례와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러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소망의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돌아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와 불이 있는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갈망하고 다른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의 임재, 성령의 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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