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유월절을 지켜”(1절)
성전 수리 과정에서 율법책을 발견한 후 하나님의 뜻을 묻고, 모든 백성들과 더불어 하나님과 언약을 새롭게 한 요시야는 이제 유월절을 지킵니다. 그 날짜를 1절 “첫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어린 양을 잡으니라”고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절기를 지켰습니다. 히스기야도 유월절을 지켰지만 그때는 준비가 부족해서 한 달을 연기해서 2월14일에 지켜야 했습니다. 요시야는 절기는 지키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세워 임무를 부여합니다. 특히 2절은 “왕이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직분을 맡기고 격려”하였습니다. 여기 ‘격려’(하다크)는 강하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 것입니다. 이처럼 요시야는 격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도 역대기 다른 부분과 같이 레위인들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3절에서는 레위인의 정체성을 “또 여호와 앞에 구별되어서 온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파들과 달리 구별된 자들입니다. 또한 백성들을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왜 이런 임무가 주어졌는지를 설명합니다. 과거 성막 시대에는 성막과 성전 기물을 옮기는 일이 레위인들 담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고 더 이상 움직이는 일이 없어졌기에 이제는 각 지파들이 살고 지역으로 레위인들이 흩어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을 저지른 것은 레위인들이 사명을 잘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백성들도 레위인을 잘 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레위인과 백성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시야는 레위인들을 준비시키면서 4절 “다윗의 글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글을 준행”하라고 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성전에서의 레위인들의 직무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은 유월절을 지키는 과정에서도 6절 하“모세를 통하여 전하신 말씀을 따라”, 12절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13절 “규례대로”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준과 그 기준 안에서 역사적으로 구체화된 기준을 따라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세상의 경험이나, 실용적인 방식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가 역사적으로 행해왔던 내용들을 통해서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위인들에게 강조되는 것은 4절 하 “스스로 준비하고”, 6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입니다.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가장 중요한 사람, 즉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레위 사람들이 그들을 위하여 준비하였음이더라”(15절)
그렇다면 이제는 제물이 필요합니다. 출애굽기에는 유월절 양을 가정별로 준비해서 잡았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먼저 요시야 왕이 헌신합니다. 양과 염소 30,000마리입니다. 수소는 3,000마리입니다. 대단히 많은 제물입니다. 이어서 방백들도 그리고 제사장들도, 레위 사람의 우두머리들도 제물을 드립니다. 드려진 제물의 양이 히스기야 때보다 2배 정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렇습니다. 헌신은 말이 아닌 실제적은 드림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드림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회복에 대한 열정만큼 드리게 됩니다. 먼저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드려진 제물로 유월절이 시작됩니다. 제사장들은 11절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들은 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고”, 레위인들은 “잡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이렇게 각각 맡은 직무를 감당하며 질서있고 순조롭게 유월절이 진행됩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레위인들의 헌신을 세 가지로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모든 백성을 위한 헌신입니다. 12절 “그 번제물을 옮겨 족속의 서열대로 모든 백성에게 나누어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백성들이 드리는 일을 돕습니다. 또한 규례대로 유월절 양을 먹도록하기 위해 솥과 가마와 냄비에 삶아서 백성들에게 분배합니다. 드려진 많은 제물을 잡고 삶고 분배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 번째는, 제사장들과 레위인 자신들을 위해서도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14절 “그 후에 자기와 제사장들을 위하여 준비하니 이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번제와 기름을 저녁까지 드리므로 레위 사람들이 자기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을 위하여 준비함이더라” 백성들을 위해 계속 제물을 드려 제사를 집례해야 했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자신들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이 준비해줍니다.
세 번째는,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을 위해서도 준비합니다. 유월절이 진행되는 동안 악기를 연주하고 찬양하는 자리를 지켜야 하고, 문지기들 역시 그 자리를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15절 하 “이는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그들을 위하여 준비하였음이더라” 이처럼 레위인들의 수고와 헌신, 섬김, 다른 이들의 부족을 채워주는 과정을 통해 유월절 절기가 아름답게 진행됩니다. 규례를 따라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 7일간 무교절도 지켰습니다.
그 결과 이전에 온전하게 지켜지지 못했던 유월절이 요시야 왕 때에 지켜졌습니다. 18절 “이스라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요시야는 그 동안의 전례에 비하면 이 정도면 괜찮겠지가 아니라 온전한 회복을 위해 힘을 썼습니다.
우리 신앙에도 이런 모습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기준으로 통해 우리 신앙을 날마다 새롭게 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함으로 회복하는 신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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