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1절)
대적들의 방해로 성전 공사가 15년 동안 멈췄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BC 538년에 귀환해서 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진 후 BC 536년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공사가 중단되었고 오늘 본문에서 공사가 다시 시작된 때가 BC 520년입니다. 그 사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 목적을 점점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는데 서서히 하나님의 성전이 아닌 자신들의 집을 건축하고 삶의 안정을 위해 살아갑니다.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일으켜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학개1:1-9절을 보면 당시 상황이 잘 나와 있습니다. 2절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성전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핑계하며 합리화합니다. 그러자 학개 선지자는 팩트폭격을 합니다. 4절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성전은 무너져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꾸민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겉으로보면 좋은 집에 행복한 삶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무기력과 영적 피폐함이 가득하였습니다.
이것을 6절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풍성해 보이지만 풍성하지 않습니다. 이런 백성들에게 선지자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8절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멈추었던 성전을 다시 건축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우리에게 가장 복된 삶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슥4:6절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은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의 책임을 맡은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반드시 이루신다고 하십니다.
이런 선지자들의 도전과 격려에 힘입어 지도자인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일어나 다시 성전을 건축합니다. 백성들도 동참합니다. 이 일에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도왔다고 합니다. 선지자들은 계속해서 말씀으로 격려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중단되었던 성전 건축이 시작되고, 쉽지 않은 과정이 계속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 백성들이 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말씀으로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저 앉아있던 지도자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성전에 무관심하거나 혹 관심은 있어도 머뭇거리던 백성들을 도전하게 하였습니다. 시작하게 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장애물이 있지만 극복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힘입니다. 우리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붙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11절)
그런데 성전 공사가 시작되자 그 지역을 관리하는 총독 닷드내와 관리들이 이 사실을 알고 공사를 멈추게 하려 합니다. 누구의 명령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연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인지를 알기 위함입니다. 당시 바벨론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일도 반란을 모의하는 일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치를 취합니다. 그런데 5절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돌보십니다. 대적들로 인해 중단되었던 공사가 어렵게 시작되었는데 다시 중단된다면 아마 완공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므로 중단되지 않고, 대신 왕에게 편지를 보내 성전 건축이 합법적인 것인지 묻습니다.
7-17절까지가 총독이 왕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이 내용 중 총독의 질문에 대한 장로들의 대답이 나옵니다. 11-12절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시매” 자신들이 누군인지를 밝힙니다. “천지의 하나님 종”입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지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들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 총독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 포로가 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회복을 위해 일하고 계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들이 포로 된 이유는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닌 것들을 사랑하며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제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과정을 설명합니다. 페르시아 초대왕인 고레스가 명령하였습니다. 돌아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빼앗겼던 성전 기물도 주어서 함께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총독은 이런 내용을 편지에 담아서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혹 우리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인생의 장애물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면서 맡기신 목적과 사명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며, 다시 일어나 회복하고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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