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1:1-15절/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25.11.17)

2025.11.17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2절)

​우리는 에스라 4장을 통해 1차 귀환했던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 공사를 시작했는데 대적들의 방해로 중단이 되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스4:4-5). 그 기간이 약15년 정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백성들은 귀환 목적을 상실하고 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분주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귀환 목적인 하나님의 성전 건축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등장한 선지자가 학개와 스가랴입니다. 오늘부터 묵상하는 학개서는 당시 학개 선지자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기는 1절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라고 합니다. BC520년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학개를 통해 지도자인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전달됩니다. 백성들이 협력하지 않자 지도자들 역시 동력을 상실하고 주저앉아 있는 상황입니다. 선포의 시작은 2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입니다. 오늘 본문에 “만군의 여호와”가 자주 반복됩니다(2,5,7,9,14). ‘만군의 여호와’는 모든 군대의 하나님으로 능력의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이때 백성들은 말합니다. 2절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아직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백성들의 핑계였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들의 관심이 하나님의 성전이 아닌 자신들의 집이었고, 풍성한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4절 “판벽한 집”, 즉 잘 꾸며진 집에 거주합니다. 6절 많이 뿌립니다. 많이 수확하기 위함입니다. 9절도 많은 것을 바라고 소망합니다. 이제 자신들의 삶이 우선이 되었고 귀환 목적이었던 하나님의 성전은 나중이 되었습니다. 우선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성전 건축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건물이 세워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우리 힘으로 살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보내서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강조하시는 말씀은 5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입니다. 7절도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고 하십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일이요, 우선되어야 할 일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이나 외부의 환경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살펴보아야 할까요? 6절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주소입니다. 한마디로 많은 수고는 하지만 만족과 기쁨이 없는 인생입니다. 뿐만 아니라 9절도 많은 것을 바라지만 수확은 적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가지만 하나님께서 불어버리십니다. 하늘에서 이슬이 그치고 가뭄이 듭니다.

현대인들이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열심히 분주하게 살아가지만 공허하고 불안하고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먼저 “자기 행위를 살필지니라”고 하십니다. 한마디로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라고 하십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이 멈추시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면 우리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위해 일하시면 풍성한 삶이 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뜻을 이룰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8절)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중해야 할 일은 귀환 목적인 성전을 건축하는 일입니다. 그럴 때 8절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즉 자신의 기쁨과 영광을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쁨과 영광이 되어 주십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하나님을 도구와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찾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통해 원하시는 일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아닌 ‘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삶의 결과는 허무함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 하나님의 기쁨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통해 이루시길 원하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롬12:11절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의미 있는 인생, 기쁨 넘치는 인생의 길입니다.

감사하게도 학개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에 백성들이 순종합니다. 12절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13절 하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14절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에스라 1장에서 고레스왕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처럼 우리를 잘 살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인생의 목적을 이루는 삶을 삽시다.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져주시고 기쁨과 영광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0개의 댓글

댓글 제출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