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14:1-15절/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25.01.22)

2025.02.7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2절)



14-19장까지는 요단 서편 땅 분배에 관한 내용입니다. 가장 먼저 14장에서 갈렙이 땅을 분배 받고, 이어 15장은 유다 지파가, 16-17장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그리고 18-19장은 나머지 일곱 지파가 분배받는 내용입니다.

요단 동편은 모세가 가족의 숫자를 따라서 분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요단 서편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나눌까요? 1절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니라”고 합니다.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분배한 것이 아니라, 제사장 엘르아살와 여호수아 그리고 12지파 족장들이 함께 분배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제사장의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면 지금까지 땅을 차지하는 과정도 하나님의 전쟁이었던 것처럼, 땅을 분배하는 것도 신앙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땅입니다.

분배 기준은 “제비뽑기”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민34:13절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는 너희가 제비 뽑아 받을 땅이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아홉 지파 반 쪽에게 주라고 명령하셨나니”라고 합니다. 5절도 다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이 행하여 그 땅을 나누었더라”고 합니다. 힘들게 차지한 땅입니다. 어떤 땅을 차지하느냐가 지파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비뽑기를 통해 모든 과정과 결과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분배에 대한 설명 중에 다시 레위 지파와 관련된 내용이 두 번 반복됩니다. 강조점은 3절 하 “레위 자손에게는 그들 가운데에서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4절 “이 땅에서 레위 사람에게 아무 분깃도 주지 아니하고”입니다. 13장에서도 두 번이나 레위 지파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13:14,33). 13장에서는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지 않고 화제물이 기업이 되며, 하나님께서 기업이 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4장에서는 기업을 주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지금 땅을 분배받는 12지파가 레위 지파의 기업을 책임져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배 공동체입니다. 말씀 공동체입니다. 이 중요한 사명을 맡은 이들이 레위 지파입니다. 그렇다면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는 12지파가 레위 지파를 하나님께서 명령한 방법대로 기업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채워주어야 합니다.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복된 공동체로 세워지는 길입니다. 만약에 나만 잘 살겠다고, 풍요 누리겠다고 외면한다면 결국 이스라엘은 예배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깨질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실패하는 길입니다. 이런 일들이 안타깝게도 말라기 시대에 일어납니다. 예배가 무너지고 신앙은 형식화되고, 영적인 어둠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만 편하고 잘 살겠다고 살아간다면 사실은 모두가 실패하는 길입니다.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을 수고스럽지만 감당하며 서로를 세워줄 때 함께 복된 삶이 됩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과 희생을 통해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풍요를 누립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12절)



가장 먼저 땅을 분배받는 사람은 갈렙입니다. 한 지파가 아닌 한 사람이 먼저 분배받는 것이 특이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있습니다. 갈렙은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했던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와 45년 전 모세가 했던 약속을 이야기합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12정탐꾼 사건입니다. 그때 갈렙의 나이 40세였습니다. 각 지파의 대표들이 선발되어 가나안 땅을 정탐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40일 정탐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보고 내용이 나뉩니다. 10명의 정탐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했습니다. 가나안 땅 차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민14:8-9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본문 7절에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라고 합니다. 또한 8절은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갈렙은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약속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4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10절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라고 합니다. 자신이 생명을 유지한 것 역시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함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4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85세가 되었습니다. 분명 육신의 노쇠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렙의 믿음은 더욱 견고합니다. 더 확신합니다. 이렇게 보면 나이가 문제가 아니요 믿음이 문제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요청합니다. 12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갈렙이 요청한 땅을 헤브론입니다. 유다 지파에 속한 땅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차지하기 쉽지 않은 땅을 요청합니다. 12절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두려워했던 아낙 자손이 있는 땅, 크고 견고한 성읍입니다. 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말씀하신 대로 물리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4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대한 확신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갈렙이 가장 먼저 기업을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14절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우리의 신앙이 갈렙과 같기를 소망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하고 확신 넘치는 신앙, 육신은 늙어가지만 영적으로는 더 생명력 넘치는 신앙, 언제나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는 신앙이 됩시다.
[출처] 여호수아14:1-15절/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25.01.22)|작성자 늘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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