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26:1-32절/문지기와 곳간 맡은 자들(25.06.26)

2025.06.26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다스리는 자요 큰 용사라”(6절)

​레위인들이 담당했던 직무들에 관한 내용이 계속됩니다. 23장에서 레위인을 계수하였고, 23:4-5절은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사천 명은 문지기요”라고 했는데 본문은 문지기와 곳간 책임자 그리고 관원과 재판관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문지기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문지기는 여러 일들 중에서 좀 하찮은 일로 여겨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에 반복되는 단어가 6절 “큰 용사라”, 7절 “능력이 있는 자이니”, 8절 “다 능력이 있어”, 9절 “능력이 있는 자라”고 합니다. 용사들과 능력있는 자들이 문지기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23:5절은 문지기의 숫자가 4,000명이라고 하니 군대와 같이 상당히 많은 수입니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성전을 지키는 일이 그처럼 중요했다는 사실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과거 모세를 통해 성막을 만들라고 하시면서 울타리를 두르도록 지시하십니다. 이 울타리가 세상과 하나님이 계신 곳의 경계입니다. 구분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함부로 넘어오면 안 됩니다. 성전 시대 그 역할을 문지기들이 감당합니다. 문지기들이 이처럼 능력있는 용사들이라는 사실은 어떤 강력한 세상의 공격에도 성전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문지기들 가운데 오벧에돔에 대한 설명이 중심을 이룹니다(5-8절). 5절 하 “이는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음이라”고 합니다. 13장에 나온 것처럼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패합니다. 수레에 법궤를 싣고 운반하는데 법궤가 흔들리자 웃사가 손을 만져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다윗은 두려워합니다. 궤 운반하는 일을 중단했고 법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3개월간 머뭅니다. 그리고 13:14절은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석 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셨다는 것은 오벧에돔이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궤를 잘 보관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법궤를 옮기게 하는 동기가 됩니다. 이런 오벳에돔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많은 수의 자손들이 능력있어 문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합니다.

오벳에돔이 이런 일을 기대하면서 법궤를 잘 보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갑자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 다른 사람이 두려워하는 일이지만 감당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므로 그것이 복이 되었고 뿐만 아니라 문지기 맡은 자들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됩니다. 마25:21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우리에게 맡겨진 작은 일, 누가 알아주지 않는 일을 하나님 앞에서 잘 감당해야 합니다.

13절은 문지기를 세우는 일도 “대소를 막론하고 다 제비 뽑혔으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맡게 하신 일에 순종합니다.

​●“이 슬로못과 그의 형제는 성물의 모든 곳간을 맡았으니”(26절)

​20-28절은 곳간을 맡은 자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곳간은 두 곳이 있습니다. 20절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입니다. 이 가운데 성물 곳간이 어떤 곳이며, 어떤 물건을 모아두는지를 설명합니다. 26-28절을 보면 “구별하여 드린 성물”이라고 표현이 반복됩니다. 다윗을 비롯한 왕들이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면 전리품 중에 구별하여 하나님의 곳간에 드려 성전을 개보수하고 유지합니다. 이 일은 다윗뿐만 아니라 28절을 보면 사무엘과 사울왕 그리고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과 요압도 드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28절 하 “구별하여 드린 성물은 다 슬로못과 그의 형제의 지휘를 받았더라”고 합니다. 아무리 최고의 권력을 가진 왕이요 군대장관이지만 구별하여 드린 성물을 곳간에 바치는 것은 레위인의 지휘를 받아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지막은 관원과 재판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들의 임무를 29절은 “성전 밖에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30절은 “여호와의 모든 일과 왕을 섬기는 직임을 맡았으며”라고 하는데 이는 세금을 거두는 일을 맡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이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사명을 감당합니다.

이렇게 보면 레위인들이 성전 봉사는 물론 찬양대와 문지기 그리고 곳간 책임자와 모든 지역에 흩어져 관원과 재판관의 직무를 감당합니다. 왕과 군대장관들도 이들의 지휘를 받습니다. 이런 레위인의 사명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스라엘 곳곳에서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기준을 따라, 하나님 중심으로 나라가 세워지게 하십니다. 그 중심에 레위인이 있고 레위인들이 사명을 잘 감당할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열방 위에 뛰어난 나라가 됩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본문의 레위인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문지기가 되어 가정과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일터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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