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1:1-8절/예수 그리스도의 계시(25.07.01)

2025.07.1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3절)

​요한계시록 묵상이 시작됩니다. 요한계시록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어렵다”와 “두렵다”입니다. 혹은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성경이라고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계시록은 당시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요한을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다른 어떤 성경보다 성도들에게 위로와 확신과 기쁨을 주는 성경입니다.

계시록을 묵상하면서 계속 기억해야 할 것은 계시록이 ‘편지’로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편지는 받는 사람의 형편을 잘 알고 그 사람의 상황에 합당하게 보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편지를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다 이해합니다. 요한계시록에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상징이나 환상들이 등장하지만, 그 당시 성도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습니다. 오히려 말로 전달되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이해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문화의 차이로 인해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1절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입니다. 제일 중요한 말씀입니다. 계시록 이해의 방향지시등과 같습니다. 계시록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심판이나 재앙 그리고 사탄이나 종말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계시’(아포칼립시스)는 감추어졌던 것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시록을 통해 예수님이 더 선명하고 풍성하게 드러납니다. 이 계시를 주시는 이유는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입니다.

계시록을 읽는 성도들의 상황은 로마 황제의 극심한 핍박 아래 있습니다. 순교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박해가 계속될지 알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죽음을 불사하고 믿음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살기 위해 예수님과 신앙을 포기해야 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일들의 의미와 결과를 알려 주시기 위해 이 편지를 쓰게 합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8절에 나오는 “알파와 오메가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인한 승리입니다. 그러니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고난 속에서 성도들이 붙잡아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3절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당시처럼 박해가 있는 시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성도들을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유혹들이 넘쳐납니다. 이때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도 말씀입니다.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8절)

​요한은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간구합니다. 그런데 은혜와 평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특히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은 고난과 박해가 사라지는데서, 문제가 해결되어야 온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요한은 은혜와 평강은 그런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에게서 온다고 강조합니다. 성부 하나님은 4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입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고 부르짖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지금 여기 계신다고 합니다. 전에도 계셨고, 장차오셔서 악을 심판하시고 성도들에게 승리를 반드시 주십니다. 성령 하나님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이십니다. 슥4:6절을 보면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지만 성령께서 이루십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십니다.

또한 성자 예수님은 5절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여기 “증인”은 순교자를 의미하는데, 순교의 길을 걷는 성도들에게 예수님께서 충성된 순교자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하셔서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계시록은 신과 같이 높임을 받는 로마 황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이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십니다. 왕 중의 왕이십니다. 성도는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함께 하시는 존재요, 성령께서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존재이며, 땅의 임금들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는 존재입니다. 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존재입니다.

이 부분에서 요한은 감격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하신 일을 열거합니다. 6절 끝과 7절 끝에 나오는 ‘아멘’은 편지에는 일반적이지 않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요한이 감격해서 형식을 무시하고 ‘아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요한을 감동하게 했을까요? 5-6절을 보면 그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셨습니다.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납니다. 노예였던 그들을 해방하셨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신분을 부여하시는데 출19:6절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이제 노예에서 해방된 보잘것없는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시고 그렇게 만들어 가십니다.

당시 예수 안에 있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볼품없습니다. 힘도 없고 가난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정체성입니다. 이렇게 성도들을 구원하신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게 됩니다. 특히 7절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라고 하는데, 진짜 예수님을 찌른 사람들이 아닌 복음을 거부한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하나님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성도들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도 주님이 오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애곡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8절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그렇습니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도는 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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