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9:13-21절/회개하지 아니하더라(25.07.14)

2025.07.14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13절)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일곱 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가 있었고,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이 하나씩 열리면서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인 재앙이 끝나고 곧바로 일곱 번째 인으로 이어지지 않고 7장에서는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144,000명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장막을 치시며 함께 하시는 자들이며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는 자들입니다.

그 후 일곱 번째 인으로 이어지는데 재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반시간쯤 고요하더니”(8:1절) 일곱 나팔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나팔 재앙은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기도가 담긴 향로에 천사가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으므로 일곱 나팔 재앙이 시작됩니다. 나팔 재앙의 특징은 1/3입니다. 네 번째까지 재앙은 자연계의 1/3이 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나팔 재앙부터는 심판이 사람들을 향합니다.

그런데 다시 그 대상을 강조하는데 9:4절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고 합니다. 계시록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 성도가 아닌 땅의 사람들, 즉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힘과 부, 권세를 의지하던 자들임을 강조합니다. 다섯 번째 나팔 재앙은 황충이 등장하는데 특징이 10절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입니다. 고통이 심한데 6절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고 합니다.

이어 오늘 본문 여섯째 나팔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시작은 13절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입니다. 여기 하나님 앞 제단은 6:9-10절에서 성도들이 기도하던 자리입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그런 제단에서 음성이 났다는 것 역시 여섯 번째 나팔 재앙도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기도에 응답하시는 과정임을 알게 됩니다.

14절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유브라데 강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주라고 하는데 이 천사들이 놓이면 사람 삼분의 일이 죽는 심판이 발생합니다. 이 말씀은 당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 제국도 두려워하던 군대가 있었는데 바로 파르티아군대입니다. 이들은 잘 훈련된 마병대로 조직되어 로마 접경지인 유브라데 강을 건너와 로마를 공격했습니다. 이런 두려운 전쟁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나님께서 악을 심판하실 것인데, 파르티아 군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공격이 될 것입니다. 15절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작정과 주권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20절)

​16-19절은 이런 강력한 군대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숫자가 16절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입니다. 2억 명의 군대입니다. 17절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사자처럼 맹렬하게 공격합니다.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옵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19절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꼬리가 뱀같다는 것은 다섯 나팔 재앙의 황충과 비슷합니다. 황충의 꼬리가 전갈과 같았던 것처럼, 뱀과 같습니다. 마병대의 속성이 사탄적임을 알게 합니다. 사탄은 사람들을 유혹해서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게 합니다. 사탄의 종이되게 합니다. 그런데 사탄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면 결국 사탄으로 공격을 받아 멸망하게 됩니다. 사탄은 사람들이 결코 복된 삶을 살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팔 재앙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 1/3입니다. 자연계도 사람도 1/3이 심판을 받습니다. 왜 하나님은 처음부터 악의 세력을 강력하게 심판하지 않으시고 1/3만 하시는 것일까요? 인 재앙은 1/4였다고 했는데(6:8절), 하나님께서 심판의 강도를 점점 높이십니다. 대접 재앙으로 가면 모든 것을 심판하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마음대로 산 결과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회개할까요?

20-21절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두 번이나 “회개하지 아니하고”라고 반복합니다. 이 말의 원어적 의미는 “회개하기를 거부하였다”입니다. 의도적으로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오히려 우상숭배에 심취합니다. 삶을 돌이키지 않습니다. 마치 출애굽기 10가지 재앙을 하나님께서 내리셨음에도 불구하고 바로왕이 마음을 완악하게하고 강퍅하게 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거부한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더 큰 하나님의 진노일 뿐입니다.

계시록에 일어나는 일들이 성도들의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문제와 현실에서 절망과 포기, 낙심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그러니 근심과 염려, 걱정 대신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 마음이 완악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깨닫게 하실 때 회개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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