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1:7-21절/넘치도록 다시(25.08.06)

2025.08.6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언제까지 …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12절)

​스가랴서 전반부인 8장까지는 8개의 환상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부터 본격적으로 환상이 시작됩니다. 계시록에서도 하나님은 요한을 통해 환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만큼 당시 성도들의 현실이 절망적이었다는 것이며 그래서 하나님은 그림 언어를 통해 선명하게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시므로 위로와 소망을 주셨습니다. 스가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상을 본 때가 7절 “다리오 왕 제이년 열한째 달 곧 스밧월 이십사일”입니다. 1절에서 스가랴가 활동을 시작한 시기가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이었으니 약 3개월의 시간이 지난 때입니다. 학개서를 보면 우여곡절 끝에 성전 건축이 시작되었는데 학1:15절 “그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전 건축이 시작되고는 5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때 짓는 성전은 과거 솔로몬의 성전에 비하면 규모가 작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과연 이 초라한 성전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영광이 회복될 수 있을까하는 절망감이 들기도 한 때입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주십니다.

첫 번째 환상은 붉은 말을 탄 사람이 등장합니다. 골짜기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습니다. 본문에는 화석류나무는 상록수로 2m까지 자라며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하나님의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게 합니다. 나무 사이에 붉은 말과 더불어 자주빛 말과 백마가 있습니다. 계시록에서는 말들이 전쟁을 위해 등장했는데, 본문에서는 10절 하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입니다. 땅을 돌아보는 말들이었습니다.

땅을 돌아본 후 결과를 보고하는데 11절 “우리가 땅에 두루 다녀 보니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일인데, 바로 이어지는 12절에 천사가 하나님께 탄원을 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칠십 년이 되었나이다” 쉽게 설명하면 하나님께서 과거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진노하셔서 이방 강대국에 의해 멸망 당하게 하시고 그때 약속하신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났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회복시켜 주시지 않느냐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평안과 조용함은 이스라엘 고통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당시 페르시아와 같은 강대국이 여전히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그곳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세상 강대국들에게 평안과 조용함이 아니라 혼란과 시끄러움이 임해서 그들이 흔들리고 무너져야 이스라엘에게는 완전한 회복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세상은 강하고 요동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너무도 약하고 초라합니다. 비참합니다. 이런 현실이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망합니다.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17절)

​하나님은 탄원하는 천사에게 13절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으로 대답”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절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인가? 14-15절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며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십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 중심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무자비하게 정복했던 나라들에게 진노하실 것입니다.

16절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고 하십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고 하십니다. 1:3절에서는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나님께서 돌아오시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미 돌아오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비극은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떠나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없는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고 그 안에 임재하십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백성들의 눈에 성전이 이전 성전에 비해 작고 초라했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이곳에 함께 하시며 역사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님은 돌아오셔서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의 크기와 규모 화려함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십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날 때는 작은 이동식 텐트인 성막에서도 이스라엘과 기쁨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크고 화려한 성전이 아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입니다. 화려한 솔로몬 성전이 무너진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동일합니다. 바른 관계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다시” 회복시켜주십니다. 17절 한 절에 “다시”라는 단어가 4번이나 반복됩니다. “다시 외쳐”, “다시 풍부”, “다시 시온을 위로”,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다시”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를 위해 열방을 심판하십니다. 18-21절 두 번째 환상이 그 내용입니다. 11절에서 온 땅의 평안하고 조용하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이런 제국들을 심판하십니다. 18절 “네 개의 뿔”이 보이는데 ‘4’는 계시록에서도 사방 모든 곳을 가리켰습니다. 그렇다면 네 개의 뿔은 세상 모든 제국들을 의미합니다. 뿔은 권세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자기 힘만 믿고 다른 이들을 압제하며 무자비하게 대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이 19절 하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입니다. 하나님은 대장장이 네 명을 등장시켜서 네 개의 뿔을 깨뜨리십니다. 마치 대장장이의 망치로 뿔을 박살내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으로 인한 신원함을 갚아주십니다.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계시록과 스가랴는 힘든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로 통치하시며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을 이루고 계십니다. 하나님 마음 중심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습니다. 성도인 우리가 있습니다. 가끔 버림받았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하시면서 “다시” 회복시키시고, 일으키시고, 시작하게 하시고, 꿈꾸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0개의 댓글

댓글 제출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