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11:1-17절/어리석은 목자들(25.08.18)

2025.08.18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4절)

​어제 본문인 10:2-3절은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숫염소들을 벌하리라”는 말씀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와 구름을 주관하셔서 풍요를 주시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목자인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이스라엘 목자들의 모습이 어떠하였으며, 그런 목자의 인도를 받는 백성들의 처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3절은 목자들의 모습을 나무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등장합니다. 레바논 백향목, 바산의 상수리나무 등입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말이 “곡하다”와 “쓰러졌다”입니다. 곡하는 소리의 정체는 3절 “목자들의 곡하는 소리”이며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입니다. 목자들이 곡하고 쓰러질 것입니다. 무엇 때문인가? 나무들을 수식하는 단어들을 보면 “아름다운”, “무성함”, “영화로움”, “자랑”입니다. 목자의 사명은 양 떼를 돌보는 것인데 이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과 영광, 자랑을 추구했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양 떼를 희생시켰습니다. 우리 위해 생명을 주신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4절에 스가랴 선지자에게 목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이 잡혀 죽을 양 떼와 같습니다. 거짓 목자들은 양 떼를 사고 팝니다. 사는 자들은 착취하면서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 파는 자들은 돈을 벌었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들의 안중에 백성들은 없습니다. 종교지도자와 정치지도자들이 이처럼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백성들을 이용하는 나라는 소망이 없습니다. 이런 욕망은 지도자들에게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사랑과 정의는 사라지고 불법과 욕망이 난무한 동물의 세상이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이 이런 나라를 만든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 나라를 들어 이스라엘을 치게 하십니다. 목자들의 죄악에 대해 징벌하시는 겁니다. 또한 이렇게 해야 돌이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잡혀 죽을 양떼를 돌보는 과정에서 막대기 둘을 취합니다. 7절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양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하고, 또한 연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 명의 거짓 목자를 제거합니다. 이유는 8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자의 사명을 맡기셨는데, 하나님의 성품대로 양들을 돌보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싫어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을 거짓 목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마음껏 채우는데 하나님이 걸림돌입니다. 말씀이 부담입니다. 하나님을 싫어합니다. 그러니 제거될 수밖에 없습니다.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12절)

​9절에 선지자는 충격 선언을 합니다. 새번역 “그런 다음에 나는 양 떼에게 말하였다. “나는 더 이상, 너희를 돌보는 목자 노릇을 하지 않겠다. 죽을 놈은 죽고, 망할 놈은 망하여라. 그러고도 남는 것들은 서로 잡아먹어라.”” 목자들만 문제가 아닙니다. 양들도 문제입니다. 목자의 사명을 선지자가 더 이상 참고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꺾어 버립니다. 이는 언약이 폐하여진 것입니다. 분명 언약은 하나님의 이스라엘 향한 보호와 사랑을 담고 있을 것인데, 이것이 폐해졌다는 것은 하나님은 보호가 사라진 것입니다.

선지자는 양들에게 품삯을 요구합니다. 돈을 요구함이 아니라 목자의 사명을 이들이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은 삼십 개를 지불합니다. 이 값은 노예의 몸값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목자의 직무를 소중한 것으로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긴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3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고 하십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토이장이에게 은 삼십을 던집니다. 이 말씀은 마27:5-8절에서 예수님을 판 가룟유다의 죽음에 다시 등장합니다. 이때 선지자는 연합이라는 두 번째 막대기를 꺾습니다. 이렇게 은총도 연합도 깨어집니다.

하나님은 다시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15절 새번역 “주님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번에는 쓸모 없는 목자로 분장하고, 그 구실을 하여라.” 이를 통해 거짓 목자들의 실상이 드러납니다.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않고, 흩어진 자를 찾지 않습니다. 상한 자를 고치지 않고, 강건한 자를 먹이지 않습니다. 대신 살진 자의 고기를 먹고 굽을 찢어 버립니다. 목자의 사명을 망각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무서운 심판을 내리십니다. 17절 “화 있을진저 양 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의 팔과 오른쪽 눈에 내리리니 그의 팔이 아주 마르고 그의 오른쪽 눈이 아주 멀어 버릴 것이라 하시니라”

목자가 제대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이처럼 혼란이 찾아옵니다. 우리도 각자 리더의 자리에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맡기셨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으로 잘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스가랴서는 참된 목자이신 오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세상에 우리를 인도하려는 것들이 많은데 참 목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고 잘 따라가므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매일 경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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