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7:5-73절/내 마음을 감동하사(25.11.27)

2025.11.27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5절)

​예루살렘 성벽이 52일 만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완성됩니다. 그런데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4절 “그 성읍은 광대하고 그 주민은 적으며 가옥은 미처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 성읍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집들도 무너져있습니다. 성벽이 온전해도 사람이 없다면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을 성안으로 이주시켜야 할까요?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미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합당한 이유 없이 이주시킨다면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5절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하나님께서 감동하십니다. 지혜를 주십니다. 이 문제는 공평하게 모든 백성이 함께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느헤미야는 계보대로 등록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5절 하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라고 합니다. 1차 귀환자들의 계보를 찾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은 이미 에스라 2장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같은 내용을 두 번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가 원래 하나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저자는 앞부분과 뒷부분에 긴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보 뒤에 8-10장까지는 말씀 운동을 통한 회개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자는 이들이 제2의 출애굽 백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새롭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다시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라 2장을 묵상하면서 이미 살펴본 내용이지만 간단하게 계보를 정리하겠습니다. 7절에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한 1차 귀환 지도자 12명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내용인 스2:2에는 11명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비교해보면 ‘나하마니’가 빠져 있습니다. 필사자의 실수로 빠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12명의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이것 역시 바벨론에서 놓임을 받고 귀환한 것을 제2의 출애굽으로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명수가 이러하니라”(7절)

​8-24절까지는 가문별 숫자입니다. 그래서 “바로스 자손”, “스바댜 자손”으로 이어집니다. 25-38절까지는 지역별 숫자입니다. “기브온 사람”, “베들레헴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39-42절은 제사장들의 숫자입니다. 상당히 많은 제사장들이 돌아왔습니다. 이에 비해 43-45절에 기록된 레위 사람의 숫자는 적습니다. 이런 차이는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는 사역을 합니다. 반면 레위인들은 제사장을 도와 힘든 일을 감당해야 하며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겨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레위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며 성전에서 봉사하는 것보다 이방 땅에 남기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차 귀환 때는 레위인이 한 사람도 없어 다시 모집해서 돌아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편하면서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일을 한다면,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하기도 합니다. 교회 공동체에 다 필요한 사역들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를 따라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서로 돌아보며 힘들 일들을 함께 짊어져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46절부터는 느디님 사람들 명단입니다. 이들은 성전에서 허드렛일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도 귀환해서 봉사합니다. 61절부터는 이스라엘에 속했는지 알 수 없는 자들, 계보를 찾을 수 없는 자들의 명단입니다. 이스라엘 신앙의 순수성이 중요하기에 이들을 분류합니다. 특히 제사장들 중에 계보를 확인할 수 없는 자들은 64절 “그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합니다. 공동체의 거룩함을 위해서 단호하게 조치합니다. 이렇게 돌아온 사람들의 숫자는 66절 “온 회중의 합계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입니다.

70-72절까지는 족장들과 총독, 그리고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위해 드린 예물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많은 재물을 드렸습니다. 1차로 귀환한 백성들의 상황을 보면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해서 안정적이지 않고 미래도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먼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헌신하며 마음을 모읍니다.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둡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을 것입니다.

순간순간 해결해야 하고, 선택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감동하심으로 지혜롭게 감당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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