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27절)
성벽을 완공 후 말씀 중심의 신앙회복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과 새롭게 언약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성벽 봉헌식이 이루어집니다. 성벽 봉헌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전에 비하면 성벽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지만, 성벽이 없는 성전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백성들도 그렇습니다. 온전한 예배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벽이 완공되어야 모든 것이 안정되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도 온전해 집니다.
그런데 성벽 공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부, 외부적으로 많은 장애물과 방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이기고 완공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의미로, 또한 완공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봉헌식을 진행합니다.
봉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레위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있어야 27절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 본 것처럼 포로에서 돌아온 레위인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들도 예루살렘 근처에서 살고 있다가 모여듭니다. 이렇게 노래하며 악기를 연주할 사람들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봉헌식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30절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 정결입니다. 사람들이 정결해야 합니다. 제사장, 레위인들 그리고 백성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문과 성벽까지 정결하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들,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정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 봉사할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정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벽 봉헌식은 특이하게 진행됩니다. 느헤미야는 백성의 지도자들을 성벽 위로 오르게 합니다. 뒤를 이어 감사 찬송하는 큰 무리가 따르게 하는데, 이들을 둘로 나누어 서로 반대쪽으로 걸어가며 찬양하게 합니다. 한 무리는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이 무리의 인도자는 36절 하 “학사 에스라가 앞서서”라고 합니다. 에스라입니다. 이들은 분문을 지나 샘문, 그리고 수문으로 향합니다.
에스라가 인도하는 무리와 반대로 왼쪽으로 향하는 무리는 느헤미야가 지도자입니다. 이 무리도 백성의 지도자와 찬양하는 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뒤를 따라갑니다. 화덕 망대를 지나 옛문과 어문, 그리고 양문을 지나 감옥문에 멈춥니다. 이렇게 행진하여 두 무리가 함께 만난 곳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행진은 성전 반대 쪽에서 시작해서 성전에서 만나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감사 찬양하는 무리의 마음에는 큰 감격과 감사가 넘쳐났을 것입니다. 방해하는 자들이 조롱하며 비웃었습니다. 백성들이 세우려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견고한 성벽을 완공하고 그 위를 걸으며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니 감격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함께 성전에 모였을 때는 42절 하 “노래하는 자는 크게 찬송하였는데”라고 합니다. 성전이 큰 찬양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43절)
그리고 이들은 43절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립니다. 큰 제사는 많은 예물을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이것을 43절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라고 “즐거워하고”를 네 번이나 반복합니다. 부녀와 어린 아이까지 모두가 즐겁습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즐겁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즐거움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주어졌습니까? 힘들고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했을 때 큰 즐거움이 주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가 아니라,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 기뻐하시는 일,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일을 감당할 때 기쁨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제 성벽 봉헌식을 마쳤으니 앞으로 계속해서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입니다. 또한 이들이 지속적인 봉사를 하려면 이들의 생계를 채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사람을 세워 곳간을 맡기고 백성들이 드리는 예물을 곳간에 채웁니다. 거제물과 첫 열매, 그리고 십일조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힘을 다하여 노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들의 인도로 함께 예배하는 백성들의 마음에도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줍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육적인 필요를 채우도록 하십니다. 또한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백성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줍니다. 이렇게 둘은 하나가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지를 돌아봅니다. 습관적인 예배가 아닌 일상의 정결함으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서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정한 즐거움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므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수고스럽지만 하나님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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