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14절)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십니다.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홀로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족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이유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됨의 교제와 기쁨을 사람들과도 함께 나누시기를 위함입니다. 물론 지금은 이런 하나됨이 죄로 인해 훼손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목적으로 창조하셨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창조하시고 회복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 세상의 모습은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혼돈과 공허, 흑암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하나님은 혼돈의 세상에 질서를, 공허의 세상에 채움을, 흑암의 세상에 빛을 비추십니다. 1-13절이 질서를 세우시는 과정이라면, 오늘 본문은 공허를 채우시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혼돈과 공허 그리고 어둠을 만난다면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먼저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첫 번째 만드신 것이 빛이라면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빛입니다. 태양의 빛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우리 영혼을 비추는 생명의 빛입니다. 요한복음은 그 빛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하시니 빛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빛을 통해 빛과 어둠을 나누십니다. 오늘 본문에도 광명체를 통해 낮과 밤을 나누게 하셨다는 말이 반복됩니다(14,16,18).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때는 빛과 어둠, 낮과 밤이 다 좋은 것입니다. 필요한 것입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쉼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사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둘째 날은 궁창을 중심으로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을 나누십니다. 쉽게 설명하면 하늘 공간을 만드시고 밑으로는 바닷물을, 위로는 물로 이루어진 대기권을 만드셨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창조의 중심인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드시기 위한 기초 작업입니다. 셋째 날은 궁창 아래의 물들이 한 곳으로 모이고 땅이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곳에 각기 종류대로 식물을 심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혼돈의 세상에 공간을 만드십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말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4,10,12,18,21,25,31). 하나님은 능력이 있으시니 생각나는대로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계획 속에서 하나하나 창조하십니다. 1-3일은 기초를 세우시고 그 토대 위에서 4-6일은 세부적인 것들을 채워 넣으십니다. 그래서 1일과 4일이 연결되고, 2일과 5일, 3일과 6일이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통해 계획대로 이루어지니 기뻐하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콧노래를 부르시면서 행복함으로 창조하시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교제하며 영광을 받으시고 은혜를 베푸실 날을 기대하시면서 창조하십니다.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25절)
넷째 날, 하나님은 하늘에 광명체를 만드십니다. 16절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와 작은 광명체입니다. 해와 달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할 당시 사람들이 해와 달을 우상으로 숭배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광명체들을 우상으로 경배해야 할 대상이 아닌 하나님께서 만드셔서 낮을 주관하고 밤을 주관하게 하신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의 하나라는 겁니다.
다섯째 날은 하늘의 새를 만드시고 바다의 생물들을 만드십니다. 그 가운데 21절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이방 신화에는 신과 경쟁하는 무서운 바다 큰 짐승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말이 “번성하여”입니다. 이것은 인간에게도 주신 축복이요 사명인데요, 하나님은 이처럼 번성하여 땅에 가득하기를 원하십니다.
또 하나 반복되는 말은 “종류대로”입니다(21,24,25). 모든 바다 생물과 땅의 짐승들을 하나님은 하나하나 종류대로 만드셨습니다. 이것은 만물이 진화를 통해서 생겨났다는 진화론을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모든 만물은 우연한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의 세심한 계획 속에서 종류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땅에 있는 꽃 하나만 보아도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들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여섯째 날은 땅의 생물들을 종류대로 만드십니다.
하나님의 창조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합니다. 창조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먼저 만드시고 다른 것을 만드시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환경을 완전하게 만드시고 최종적으로 인간을 만드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들을 아시지만 곧바로 주시지 않습니다. 그것을 주시기 위해 세심하고 완벽하게 준비하시고 중요한 것을 주십니다. 그러니 당장 눈에 응답이 없다고 낙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찬양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 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나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
26년 한해 말씀의 능력으로 채우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한해가 됩시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