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6절)
하나님은 홍수심판을 작정하십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창조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구약의 하나님은 무서운 진노의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선택을 하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1절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이것이 죄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 심판하십니다. 다시 혼돈과 공허와 어둠으로 돌아간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시작은 노아 당시 세상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2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한마디로 섞여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섞인 것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많은 설명들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셋의 후손이요, “사람의 딸들”은 하나님을 거역한 가인의 후손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흐름대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악을 주도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행하는 일들이 ‘보고’, ‘좋아하고’, ‘삼는다’입니다(2절). 마치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보고’, ‘좋아하고’, ‘먹는다’와 같습니다. 죄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4절도 그렇습니다. 당시 ‘네피림’이 있었다고 합니다. 네피림의 의미는 ‘타락한 자들, 떨어진 자들’입니다. 악한 자들이지요.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가 4절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로 인해서 태어난 자들이 ‘용사’였고, 이들이 행하는 일들이 “명성이 있었다”는 것은 힘과 권력 통해 자기 이름을 날리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마음에 드는 모든 여인을 마음대로 취하고 있고 그것을 자랑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의 원어는 ‘베네 엘로힘’인데요, 의미가 “하나님의 아들들”도 되고 “신의 아들들”도 됩니다. 고대 근동사회에서 ‘신의 아들’은 힘을 가진 왕이나 도시의 지배자들에게 붙여졌습니다. 어쩌면 가인과 같이 성을 쌓고 성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가인의 후예인 라멕처럼 일부다처제를 행하면서 무자비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누군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섞여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섞이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서 부패와 포악함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모습과 목적을 상실한 것입니다.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3절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120년 뒤에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행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간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풀어주신 것처럼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8절)
5-7절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6절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후회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대에 하나님의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노아입니다. 8절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는 ‘그러나’의 삶을 살았습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반대 방향으로 걷는데 노아만은 하나님을 향해 걷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하나님과 동행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은혜가 노아로 하여금 의롭게, 온전하게 살아가도록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를 붙잡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회복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심판 계획을 노아에게 말씀하시고 방주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재료는 고페르나무이고 역청을 칠합니다. 크기가 길이는 150m, 넓이는 25m, 높이는 15m입니다. 거대한 방주입니다. 모든 동물들이 들어가서 보존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22절을 보면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라고 합니다. 120년 동안 말씀에 순종해서 방주를 만든 것입니다.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을까요? 얼마나 조롱과 비웃음을 견뎌야 했을까요? 흔들리며 멈추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준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약속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8절은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라고 하십니다. 구약에 ‘언약’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세우시고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이 언약은 어떤 언약일까요? 아담과 맺으신 창조 언약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다스리라”는 언약입니다. 비록 세상은 심판을 당하지만 하나님은 다시 노아를 통해서 이 언약이 이루어가시길 원하십니다. 인간은 다시 실패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중단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하나님 나라,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드셔서 언약을 성취하십니다.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가면서 붙잡아야 할 것은 환경이나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또한 이 시대를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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