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12절)
아브람과 롯이 헤어졌습니다. 롯은 눈을 들어 보기 좋고 물이 넉넉한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롯은 13:12절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점점 소돔 안으로 들어갑니다. 소돔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이었습니다. 반면 아브람은 13:18절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아브람은 장막을 옮기며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롯은 세상을 향하여 갔다면 아브람은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보여줍니다.
전쟁이 일어납니다.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전쟁입니다.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중심으로 한 네 나라의 왕과 소돔 왕 베라를 중심으로 한 다섯 나라 사이의 전쟁입니다. 이유는 소돔 왕을 비롯한 다섯 나라가 12년 동안 그돌라오멜에게 조공을 바치고 섬겼습니다. 그런데 배반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 이야기는 세상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보여줍니다. 힘있는 자들이 지배하고 보복하는 세상입니다. 가인의 후예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은 하나님께서 꿈꾸신 세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셔서 복을 주시고, 아브람을 통해 모든 민족을 복을 받아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함께 복을 나누는 세상을 만드시길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브람은 포로로 잡힌 롯을 구하면서 작게나마 그런 역할을 감당합니다.
강력한 동방의 네 나라가 요단 동편 지역을 순식간에 점령하고 싯딤골짜기에 이릅니다. 소돔 왕을 비롯한 다섯 나라 왕이 상대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군사들이 도망하다 역청 구덩이에 빠지고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합니다. 그러자 네 나라 연합군은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을 비롯하여 사람들까지 사로잡아 갑니다. 그중 소돔에 거주하던 아브람의 조카 롯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브람을 떠나 눈에 보기에 좋은 땅을 선택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도망하던 사람 중 하나가 이 소식을 아브람에게 전달합니다. 13절은 아브람을 “히브리 사람 아브람”이라고 합니다. 여기 ‘히브리’의 의미는 다양하게 설명됩니다. “강을 건너온 사람”, 혹은 ‘아피루’(노예)에서 나온 말, 또는 셈의 후손 가운데 ‘에벨’이 있는데 에벨의 후손을 의미하는 ‘에베르’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아브람은 롯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훈련된 군사 318명을 이끌고 연합군을 추격합니다. 아브람 입장에서 보면 롯은 이기적인 조카입니다. 아브람이 선택권을 주었을 때 먼저 아브람이 선택하도록 양보할 법도 한데 좋은 땅을 먼저 선택하고 떠나버렸습니다. 그런 롯이 어려움을 당했다면 외면할 수도 있는데 아브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군사를 이끌고 추격합니다. 상당한 거리인 단까지 쫓아가서 빼앗겼던 재물과 사람들, 그리고 롯과 가족을 구합니다. 상식적으로 네 나라의 연합군을 아브람이 자신의 군사들을 데리고 가서 승리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통해 몇 가지를 알 수 있는데, 첫째는 아브람이 하나님의 복을 누려 강성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왕은 아니지만 왕들을 상대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째, 애굽에서의 아브람이 아닙니다.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는데 이제는 담대하게 전쟁을 합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아브람의 믿음이 성장했습니다. 이전에는 세상 왕들이 두려웠다면, 애굽 왕에게 큰 재앙을 내리셔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시고 책임지시며 복주시는 분임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 왕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서 담대하게 싸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의 믿음에 보이지 않는 손길로 도우시고 승리를 주십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19절)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대조되는 두 왕이 맞이합니다. 소돔 왕과 살렘 왕입니다. 소돔 왕은 앞에서 등장했지만 갑자기 살렘 왕 멜기세덱이 등장합니다. 멜기세덱은 “의로운 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를 소개하는데 18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입니다. 인간 제사장 제도가 확립되지 않은 때에 그는 하나님의 제사장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멜기세덱이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19절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그는 하나님을 “천지의 주재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만왕 왕으로 영광을 받기 합당하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승리를 주시고 복을 주십니다. 이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아브람에게 큰 은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브람도 소돔 왕에게 22절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라고 합니다. 본문 후반부에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네 번 반복됩니다(18,19,20,22). 이처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함께 하십니다. 복을 주십니다. 지금까지도 주셨지만 앞으로도 주실 것입니다. 약속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은 히브리서로 가면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의의 왕이시며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제2의 멜기세덱으로 소개합니다. 히5:8-10절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아브람은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줍니다. 이 승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인정하는 겁니다.
반면 소돔 왕은 사람은 자신에게 보내고 물품은 아브람이 가지라고 합니다. 호의를 베푸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리품은 승리한 사람의 몫입니다. 아브람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주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소돔 왕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23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시고 채워주신다는 확신에서 소돔 왕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됩니다.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오늘 하루도 담대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갑시다. 사람의 방법과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됩시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