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24:1-18절/섬길 자를 택하라(25.02.06)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1절)
23장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했던 고별설교에 이어, 24장은 모든 백성들에게 합니다(2). 장소는 ‘세겜’입니다.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창12:6-7절을 보면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고 합니다.
부름을 받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가나안 땅인 세겜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당시 하나님의 약속은 그대로 이루어졌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그 장소, 세겜에서 하나님과 다시 언약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의 약속과 여호수아 시대 성취까지의 기간이 약 700여 년입니다. 하나님의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오셨습니다.
그 과정을 2-13절까지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며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거주하며 다른 신을 섬기고 있을 때 그곳에서 아브라함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부르셨습니다. 오직 은혜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땅과 민족에 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자녀가 없는 아브라함에게 후손을 약속하시고 100세의 나이에 이삭을 주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이삭은 야곱과 에서를 낳고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으로 이주합니다.
다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십니다. 이를 위해 모세와 아론을 보내시고, 완악한 바로와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앞을 홍해가 가로 막았을 때 하나님은 추격하는 애굽 군대와 이스라엘 사이를 구름과 흑암으로 갈라 놓으시고(출14:20) 결국 애굽 군대를 바다에 빠지게 하십니다. 7절 하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을 너희의 눈이 보았으며 또 너희가 많은 날을 광야에서 거주하였느니라”고 합니다. 가데스 바네아 12정탐 사건으로 당시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광야를 40년 방황하다 죽었지만 20세 이하였던 세대는 출애굽의 기적들을 경험하였고 눈으로 직접 보았으며,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증인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을 향해 이동할 때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브올의 아들 발람을 초청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발람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하도록 하시고 오히려 축복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을 누구도 함부로 저주하거나 건들 수 없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약속하셨던 땅인 가나안땅을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12절은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라고 합니다. 여기 ‘왕벌’은 대적들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 또한 하나님으로 인해 대적들이 느낀 공포와 두려움을 의미하는 것을 보여집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회고 결론 부분에 반복되는 말이 “아니한”입니다(13). 칼이나 활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12). 수고하지 아니한 땅을 얻고,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을 얻었으며,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습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모든 것 이스라엘이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은혜를 회상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도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기억하고 감사하며 은혜에 합당한 삶을 결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15절)
여호수아가 이렇게 긴 역사를 요약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강조 한 이유는 14절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여호수아는 “경외하라, 섬기라, 다른 신들 치워버리라, 오늘 택하라”는 단어들을 사용해서 하나님만 섬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여호수아의 염려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계속 우상과 함께 했습니다.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겼고, 애굽에서도 섬기던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가나안 땅은 극심한 우상숭배의 장소입니다. 약속의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가 바로 하나님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땅을 차지한 것보다 이 땅에서 지속적으로 안식을 누리며 복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15절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합니다. 여기 섬길 자를 택하라는 말은 우상을 선택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면 절대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여호수아의 요청은 오직 하나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화시켜 줍니다. 그래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을 섬기겠노라”고 합니다. “오직”,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삶이 복된 삶의 길입니다.
여호수아의 요청에 백성이 대답합니다. 16절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여호수아처럼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회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회복의 시작은 베푸신 은혜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만 선택하고 경외하며 섬기는 겁니다. 예배로 섬기고 말씀을 묵상함으로 섬기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섬깁니다. 가장 복된 삶이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삶입니다.
[출처] 여호수아24:1-18절/섬길 자를 택하라(25.02.06)|작성자 늘봄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