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4:1-14절/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26.03.19)

2026.03.19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6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만 해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머지않아 로마를 몰아내고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큰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은 자신이 떠날 것이며 그곳에 제자들은 올 수 없다고 죽음을 암시하십니다. 의지의 대상이었던 주님이 떠나신다는 소식과 수제자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 앞에, 제자들의 마음은 두려움과 근심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처럼 깊은 절망과 근심에 빠진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1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불안에 떠는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온전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눈앞의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이고 내가 기대했던 바가 무너지는 것 같아도,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또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굳게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앞날을 알지 못해서 불안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근심하지만 그 위에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맡기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근심 많은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떠나시는 이유는 제자들을 고아처럼 버려두기 위함이 아닙니다. 2절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은 결국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기 위한 구원의 여정입니다. 여기서 “거할 곳”은 죽어서 가는 천국의 물리적 공간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더 분명한 것은 십자가 대속을 통해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하며 머물 수 있는 영적인 자리를 의미합니다. 즉 주님과의 “완전한 연합과 사귐”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제자 도마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5절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그런 도마를 향해 예수님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발견합니다. 목적지와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품에 안기기까지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적지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님만이 ‘길’이 되신다고 선포하십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와 철학은 저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이 있다고, 자신들이 진리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길을 안다”거나 “내가 진리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곧 유일한 ‘길’이시며, 변하지 않는 ‘진리’이시고,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 그 자체이심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길’ 되신 예수님이 아니면 우리 인생은 아무리 화려해도 방황할 뿐입니다.

●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8-11절)

​도마의 질문에 대한 대답 끝에 예수님은 7절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고 하시며 예수님을 본 자가 곧 하나님을 본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빌립이 질문합니다. 8절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기적과 가시적인 표적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본다면 더 이상 근심도, 의심도 없이 완벽하게 믿을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합니다.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9절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예수님은 본질상 하나님과 하나이신 분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행하신 사역, 그리고 연약한 자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은 곧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과 뜻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참된 믿음은 하늘의 기적을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온전히 발견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앎’, ‘봄’, ‘믿음’이 반복됩니다. 하나님을 보는 것보다 예수님을 잘 알고, 주님의 말씀을 아는 것이 참된 믿음의 근거입니다. 눈에 보이는 신비가 아닌 이미 주어진 말씀을 붙잡고 묵상하며 순종하는 삶이 복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엄청난 특권을 약속하십니다. 12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연약한 제자들이 어떻게 예수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시고 아버지께로 가셔서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으셨던 육신의 예수님과 달리,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복음이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계와 열방으로 뻗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 위대한 사역을 위해 우리에게 주신 강력한 도구가 바로 ‘기도’입니다. 14절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우리는 근심과 불안에 갇혀있을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를 부르신 사명은 무엇인가?”를 깊이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은 내 이기적인 뜻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하게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할 때, 주님께서 친히 응답하시고 놀라운 생명의 일을 이루십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근심과 걱정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환경이 내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당장 내일의 앞길이 막막해 보일 때 우리는 제자들처럼 쉽게 절망하며 요동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위로하십니다.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우리의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합시다.

내 눈에 당장 길이 보이지 않아도,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위한 영원한 거처를 예비하시고 지금도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십시오. 주님이 부어주시는 하늘의 평안과 놀라운 응답을 풍성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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