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5:18-27절/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26.03.23)

●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19절)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18절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미워한다", "박해한다"는 단어들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18,19,20,23,24,25), 오늘 본문에만 '미워한다'는 말이 무려 일곱 번이나 나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서로 사랑하며 산다면, 세상 사람들도 우리를 칭찬하고 인정해...

요한복음14:15-21절/다른 보혜사(26.03.20)

●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16절) ​지금 제자들은 굉장한 혼란과 두려움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의지하며 따랐던 예수님께서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목숨을 바쳐서라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가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없어지시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자들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과 근심으로...

요한복음14:1-14절/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26.03.19)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6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만 해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머지않아 로마를 몰아내고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큰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은 자신이 떠날 것이며 그곳에 제자들은 올 수 없다고 죽음을 암시하십니다. 의지의 대상이었던 주님이 떠나신다는 소식과 수제자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 앞에, 제자들의 마음은 두려움과 근심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처럼 깊은 절망과...

요한복음13:31-38절/영광과 사랑(26.03.18)

●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31절) ​예수님은 저녁 식사 중 제자들을 발을 씻겨 주셨고, 가룟 유다에게 떡을 건네주며 주님 품으로, 생명의 길로 초청하셨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끝내 그 사랑을 거부하고 자기 욕망을 좇아 어두운 밤 속으로 나갔습니다. 이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 것입니다. 십자가가 바로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유다가 떠난 직후 시작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오늘 본문부터 17장까지를 예수님의 ‘고별 설교’라고 합니다. 죽음을 불과 몇...

요한복음13:18-30절/요한의 길과 유다의 길(26.03.17)

●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21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와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감동적인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감동과 반대되는 예수님과 3년을 동고동락한 제자 가룟 유다의 배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후, 자신이 택한 열두 명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배반할 것을 구약 성경 시41:9절을 인용하여 밝히십니다.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요한복음13:1-17절/끝까지 사랑하시니라(26.03.16)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절) ​요한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2장까지는 표적을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신 '표적의 책'입니다. 그리고 13-21장까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진정한 생명과 영광을 나타내시는 '영광의 책'입니다. 오늘 본문인 13장은 그 두 번째 부분, 곧 십자가를 향한 발걸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장입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죽음이 점점 가까워...

요한복음12:20-33절/한 알의 밀알 되어(26.03.13)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24-26절)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십니다. 세상의 왕들처럼 크고 멋진 군마를 타신 것이 아니라, 가장 초라한 어린 나귀 새끼를 타시고 겸손과 평화의 왕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열광했고, 이 엄청난 환호 앞에 종교 지도자들은 19절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라며 탄식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들의 탄식처럼,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인...

요한복음12:12-19절/열정과 냉정 사이(26.03.12)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 이스라엘의 왕이시여”(13절) ​11장에서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참된 생명이심을 보여주는 이적입니다. 하지만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반면 12장 앞부분에서 마리아는 자신의 가장 귀한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헌신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예수님 주변에는 철저한 배척과 놀라운 헌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요한복음 12:1-11절/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26.03.11)

●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3절) ​11장에서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이 표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 한 사람을 제거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자며 공식적으로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겉으로는 성결하게 유월절 절기를 준비한다면서도, 속으로는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해 찾습니다. 이런 어두운 현실에서 오늘 본문은 한 여인의...

요한복음11:47-57절/예수님을 찾는 이유(26.03.10)

●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50절) ​죽은 나사로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생명의 주님이 가장 위대한 기적을 베푸셨건만, 예수를 믿는 자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바리새인들에게 달려가 예수를 고발합니다. 이 고발을 접수한 종교 지도자들은 곧바로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지 본격적으로 모의하기 시작합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걱정은 단 하나였습니다. 47절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요한복음11:38-46절/나사로야 나오라(26.03.09)

●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38절) ​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의 무덤을 향해 가셔서 위대한 생명의 기적을 베푸시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을 넘어, 다가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미리 보여주는 중요한 표적입니다. 예수님은 무덤에 가시며 38절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셨습니다. 여기 ‘비통히 여기다’라는 단어는 33절에도 나왔지만 단순히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정도의 감정이 아닙니다. 원어(엠브리마오마이) 의미는 마치 말이 코에서 콧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