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9:28-30절/내가 목마르다(26.04.03)

●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28절) ​인간의 본성은 가장 힘들고 절망적인 위기의 순간에 그 밑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생명이 끊어지는 십자가의 가장 극한 고통 속에서도 원망이나 저주가 아닌, 당신의 본성과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명확히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과 복음서 전체에 기록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일곱 마디의 말씀(가상칠언)’을 통해 우리를 향한 십자가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묵상해 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을...

요한복음19:17-27절/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26.04.02)

●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18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장면을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들을 보면 잔인합니다. 채찍에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그 끔찍한 고통의 과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본문은 그토록 고통스러운 십자가 처형의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 담담하게 23절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라고만 기록할 뿐입니다. 저자인 요한은...

요한복음18:39-19:16절/죄를 찾지 못하였노라(26.04.01)

●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40절) ​평소에는 좋아 보이던 관계도,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닥치면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진짜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특히 자기 뜻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움켜쥔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면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이유는, 결국 그 마음 깊은 곳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강한 욕망과 이기적인 본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기적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무섭게 소리치는 유대 종교...

요한복음18:28-38절/진리가 무엇이냐(26.03.31)

●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28절) ​어제 본문에서 예수님은 대제사장 앞에서 당당하게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반면 베드로는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붙잡히신 예수님은 먼저 실세인 안나스에게로 가셨고, 다음으로는 당시 대제사장인 가야바에게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손을 떠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로마 제국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 앞에 서게 되십니다. 그런데 28절에는 충격적인...

요한복음18:12-27절/예수님의 대답과 베드로의 부인(26.03.30)

●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17절) ​오늘 본문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신 예수님께서 안나스의 뜰로 끌려가 심문받으시는 장면과 바깥뜰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베드로의 비극적인 장면이 대조되고 있습니다. 12절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라고 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을 죄인들이 잡아서 끌고 가는 아이러니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갑니다. 이 사람이 이 모든 일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요한복음17:1-16절/예수님의 기도(26.03.27)

●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1절) ​요한복음 13-16장까지 예수님의 긴 ‘고별 설교’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불과 몇 시간 뒤면 사람들에게 끌려가 밤새 고문을 당하시고, 이튿날 아침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됩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요한복음 17장 전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 사역을 앞두고 하나님께 직접 올려드린 ‘대제사장적 중보기도’이자...

요한복음16:25-33절/담대하라(26.03.26)

●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27절) ​요한복음 13장부터 시작된 긴 고별 설교가 이제 막을 내립니다. 오늘 본문은 고별 설교의 결론부로서, 다가올 환난 앞에서도 제자들이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확신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역시 수많은 염려와 불안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25절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요한복음16:16-24절/근심이 도리어 기쁨으로(26.03.25)

●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20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세상을 떠나신다는 말씀을 계속하시자, 제자들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부활과 성령이 오실 것을 약속하시지만, 제자들은 다가올 이별의 충격 때문에 깊은 혼란과 근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처럼 캄캄한 절망 속에 갇힌 제자들을 향해, 그리고 오늘날 고단한 삶의 문제로 근심하는 우리를 향해 주시는 위로와...

요한복음16:1-15절/너희에게 유익이라(26.03.24)

●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1절)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세상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증인의 삶을 살면 세상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미워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오늘 본문은, 세상의 거센 핍박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따르다가...

요한복음15:18-27절/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26.03.23)

●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19절)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18절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미워한다", "박해한다"는 단어들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18,19,20,23,24,25), 오늘 본문에만 '미워한다'는 말이 무려 일곱 번이나 나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서로 사랑하며 산다면, 세상 사람들도 우리를 칭찬하고 인정해...

요한복음14:15-21절/다른 보혜사(26.03.20)

●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16절) ​지금 제자들은 굉장한 혼란과 두려움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의지하며 따랐던 예수님께서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목숨을 바쳐서라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가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없어지시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자들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과 근심으로...